라거와 에일의 차이점에 대해서 아시나요.
저는 맥주는 딱히 가리지 않고 마시는 편이라서 라거가 뭔지 에일이 뭔지 관심이 없었는데요. 1866 블론드를 마셔보고선 문득 궁금해졌어요. 하얀색캔인 1866블론드는 라거인데 파란색캔인 1866블랑쉬는 에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알고 마시면 좀더 디테일한 맛을 느낄 수 있겠다' 싶은 미식가적 마인드로 라거와 에일의 차이점을 알아보았습니다.

라거와 에일의 차이: 제조과정
맥주는 발효술인데요. 맥주를 발효시키는 효모의 종류 그리고 맥주가 발효되는 온도에 의해 라거와 에일로 나뉘어 집니다.
에일은 천연효모을 사용해서 발효를 시켜요. 상온에서 상면발효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천연효모를 약간 변종시킨 변이 효모는 좀더 낮은 온도에서 발효를 시킬 수 있는데요.
변이효모로 낮은 온도에서 하면 발효로 만들어진게 바로 라거맥주입니다. 라거라는 이름자체가 독일어로 '저장'이라는 뜻이라고하는데요. 낮은 온도에서 에일보다 긴 숙성시간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라거맥주입니다.
라거 에일 차이: 시각적 차이
라거는 맑고 투명한 노란색이라면 에일은 약간 탁하게 보입니다.
라거와 에일 차이: 맛
라거와 에일의 차이에 대해서 궁금하신 부분은 아무래도 '제조과정'보다는 '맛'에 대한 부분일거에요.
같은 맥주인데 색깔이 다른 캔에 담겨져 있을 때 어떤 것을 고르느냐가가 우리의 관심인거죠.
본인이 '라거 선호'인지 '에일 선호'인지는 이렇게 구분하시면 됩니다.
1. 평소에 맥주의 청량함과 구수하고 깨끗한 맛을 좋아한다: 라거취향
우리가 보통 마시는, 그러니까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는 맥주는 대부분 '라거'에요. 라거는 톡쏘는 청량감과 깨끗함이 있습니다. 첫입을 마시고 "캬아!" 하는 소리가 절로 터지게 하는 맥주라면 라거일 확률이 더 높아요. 톡쏘는 탄산감이 있다는 말씀. 우리에게 친숙한 오비라거 카스 뭐 이런애들을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맥주에 독특한 향이 첨가되는게 싫고, 톡쏘는 맥주를 원하시는 분은 '라거'를 고르시면 됩니다.
저는 거의 라거취향인데요. 제일 좋아하는 건 카프리와 밀러 카스 이런 종류에요. 그리고 얼마전 마신 1866 블론드도 너무 좋았습니다. 고소함과 쌉쌀함이 느껴지고 적당한 청량감이 있는 맥주가 좋더라고요.
2. 향긋한 맥주의 향과 묵직한 맛을 좋아한다: 에일취향
편의점에 가시면 4캔에 또는 5캔에 만원짜리 맥주가 있습니다. 어떤 맥주를 들고오시나요. 매번 같은 맥주를 들고오는 편이신가요. 아니면 매번 다양한 시도를 해보시는 편인가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인데요. 주로 우리가 아는 평범한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거의 같은 맥주를 들고 오시더라고요. 이런 분들은 '라거'파일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에 새로운 맥주를 개척하고, 새로운 향과 맛을 추구하시는 분들은 '에일'파일 확률이 높아요.
에일의 향은 이렇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요. 향긋한 껌을 씹다가 청량한 맥주를 들이킨 딱 그런 맛이에요. 맥주에 꽃과 과일의 상큼함과 달달함 혹은 쌉쌀한 풀향이 가미된 맛이죠.
아로마 맥주라고 생각하시면 더 쉽게 이해가 되실거에요.
라거와 에일 도수차이
일반적으로 에일의 도수가 라거보다 조금 낮다고 보시면 되요.
우리가 보통 마시는 맥주는 낮은 온도에서 시원하게 마시는데요. 라거 맥주는 에일맥주보다 낮은 온도에서 보관을 하기때문이죠. 가끔 영화에서 보면 상온에서 그냥 둔 미지근한 맥주를 마시던데요. 저는 그게 참 이해가 안되었죠. 제가 마시던 라거 맥주의 맛만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에일맥주라면 가능하기도 하겠다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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